2024년 프로야구가 끝난 후 30명이 FA 자격을 얻었고 그중 20명이 신청을 했는데 스토브리그를 거치면서 각 계약들을 마무리지었답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각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 후 전지훈련을 떠나 담금질에 들어갔습니다.
2025년 3월 8일부터 18일까지 각 팀당 10경기의 시범경기를 치른 후 3월 22일(토)부터 총 720경기의 대장정에 오릅니다.
이 중 2025년 시즌을 앞두고 FA계약을 마무리한 선수들을 연봉 순으로 1위부터 10위까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시즌이 끝났을 때 각 구단들이 얼마나 알찬 성과를 거두었을지 평가해보는 지표가 되기도 할 겁니다.
KBO는 2024년 시즌 종료 후 11월 2일 2025년 FA (자유계약선수)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었는데요. 총 30명이었고 등급별로는 A등급 3명, B등급 15명, C등급 12명이었군요. KT위즈가 가장 많은 5명이고, NC다이노스가 4명, 롯데, KIA, SSG, 두산, 한화, 키움이 각 3명이며 삼성 2명, LG가 1명이었습니다.
2025년 연봉순위 1위부터 5위까지
뭐니뭐니 헤도 2025년 FA계약의 가장 큰 관심사는 최정이었습니다. 데뷔 초부터 소년장사라는 별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최정은 이미 SSG랜더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성장했습니다. 이미 한 차례 FA계약의 대박을 터트린 선수로 SSG잔류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졌고 관심은 계약기간과 연봉 수준이었습니다.
예상대로 SSG잔류를 선택하였고 연봉은 4년 총액 110억원의 대박을 또 터뜨렸군요. SSG에서 4년을 더 뛰고 프랜차이즈 스타로 은퇴를 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세부 내용 |
| 총액 110억원 | 4년 SSG잔류 | 계약금 30억언, 연봉 총액 80억원 |
연봉규모 2위는 KT위즈에서 한화이글스로 이적한 엄상백입니다. 2015년 1차 지명으로 KT위즈에 입단하여 10년을 뛴 사이드암 투수죠. 상무 피닉스 입대 후 2년간 괄목할 성장을 한 엄상백은 KT위즈 선발의 한 축을 안정적으로 맡아 주었습니다.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평균 145km/h를 꾸준히 던지고 최대 154km/h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의 위력이 아주 좋습니다. 변화구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터 커브까지 다양하게 사용하는 제구력을 인정받는 선수입니다. KT에서의 10년을 마무리하고 한화이글스로 이적하면서 2025년 4년 총액 78억원의 연봉 2위 기록에 올랐습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새부 내용 |
| 총액 78억원 | 4년 한화이글스 이적 | 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5원 (옵션 11.5억) |
2025년 FA계약의 연봉 순위 3위는 LG트윈스에서 삼성라이온스로 이적한 최원태입니다. 2024년 시즌을 마치고 생애 최초로 FA자격을 얻은 최원태는 8년 이상을 선발자원으로 뛰면서 KBO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과 1/3이닝을 책임진 꾸준함이 강점인 선수입니다. 3종의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하는 제구력도 높이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2025년에도 만 나이 28세인 최원태는 새로 영입된 후라도와 함께 2025년 삼성 선발의 한 축을 확실하게 맡아 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세부 내용 |
| 총액 70억원 | 4년 삼성라이온즈(이적) | 계약금 24억언, 연봉 총액 34억원 (옵션 계약 12억원) |
롯데자이언츠 팬으로서 2025년 FA계약의 가장 큰 관심사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의 잔류여부였습니다. 2012년 롯데에 입단하여 선발투수로 활약하다 2020년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아 왔습니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꾸준하고 준수한 성적을 남겼음에도 투피치 스타일로 왠지 모를 불안함을 주기도 해서 애증이 교차하는 선수입니다.
본인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롯데에 잔류하기로 했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계약금 없이 보장 총액 44억원과 옵션 10억원의 총액 54억원에 4년 계약을 했다고 하네요. 개인통산 381경기 출전에 675이닝을 소화하면서 39승 49패 4홀드 132세이브(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의 기록은 김원중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기록입니다.
아래에서 볼 구승민의 잔류와 두산에서의 정철원 영입으로 롯데의 중간 계투진은 두터워진 것 같네요. 트레이드 마크인 장발도 깍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 클로저 김원중의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세부 내용 |
| 총액 54억원 | 4년 롯데자이언츠(잔류) | 보장 총액 44억원 (옵션 계약 10억원) |
2013년 NC다이노스에 입단한 장현식은 배재환, 구창모와 함께 배구장 트리오라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선수입니다. 2020년 트레이드로 KIA타이거즈로 이적한 후 맷 윌리엄스의 각별한 신임하에 꾸준한 출장을 이어가 2021년 34홀드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2024년 시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하였는데, 2025년 시즌을 앞두고 FA자격을 얻어 4년 계약에 연봉 총액 52억원을 받고 LG로 이적하였습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세부 내용 |
| 총액 52억원 | 4년 LG이적 | 계약금 16억언, 연봉 총액 36억원 |
2025년 연봉순위 6위부터 10위까지
2014년 2차 지명으로 KT위즈에 입단 후 2015년부터 1군 무대에서 뛰기 시작한 심우준은 2025년 FA자격을 얻어 한화이글스로 이적하였습니다. 상무 피닉스에서 뛴 2년을 제외하고는 유격수로만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통산 타율 0.254에 275타점과 156도루를 기록했네요. 4년 계약에 총액 50억원입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세부 내용 |
| 총액 50억원 | 4년 한화이글스(이적) | 계약금 24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옵션 계약 8억원) |
두산베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을 것만 같았던 허경민은 FA자격을 얻은 후 KT위즈로 이적을 했네요. 2009년 두산에 입단 후 김동주와 3루 포지션이 겹쳐 기회를 잡지 못하던 허경민은 2014년에야 기회를 잡았고 두산의 주전 3루를 확실하게 차지한 선수입니다.
첫 풀타임을 소화한 2015년에 이어 2016년과 2019년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였습니다. 많은 두산 팬들의 아쉬움 속에 두산과의 기존 계약 옵션이 3년 20억이 남아 있음에도 KT로의 이적을 결정했군요. 4년 총액 40억원의 계약으로 발표되었습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세부 내용 |
| 총액 40억원 | 4년 KT위즈 (이적) | 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18억원 (옵션 계약 6억원) |
2012년 두산베어스에 입단하여 2020년까지 뛴 류지혁은 2020년 KIA타이거즈로 이적하였다가 2023년 시즌 도중 다시 삼성라이온스로 트레이드된 선수입니다. 두산에서나 KIA에서나 기대를 받았으나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한 채 두 차례 트레이드 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삼성에서 2025년 FA자격 요건을 갖춘 류지혁은 4년 총액 26억원으로 그대로 삼성에 잔류하는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안정적 수비력이 강점입니다. 눈에 띄는 타격 능력은 아니지만 좋은 선구안과 높은 출루율로 삼성의 공격에도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세부 내용 |
| 총액 26억원 | 4년 삼성라이온즈 (잔류) | 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7억원 (옵션 계약 6억원) |
1984년생인 풍운아 노경은은 SSG에서 두 번째 FA계약을 체결하고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야구선수로는 환갑이라고 비유되는 40의 나이에 3년(2+1) 계약에 총액 25억원의 계약을 이끌어 내었네요. 참 대단합니다. 2024년 38홀드로 KBO리그 최고령 홀드왕에 오를 정도로 나이의 무색함을 보여줬습니다.
자신의 의지만으로 나이 40에 3년 계약을 끌어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만큼 기록으로 보여줬다는 뜻이겠지요. 2003년에 두산에 입단한 노경은은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채 10년의 시간을 흘려보내다 2012년에야 12승 6패에 방어율 2.53의 기록을 세우며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에도 180이닝을 소화하며 10승을 기록하였지만 그걸로 마지막이 되는 듯했습니다.
2016년 두산에서 롯데로 트레이드 되었는데 역시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내지 못한 채 이적 초기 2년을 보내다 2018년 시즌에야 33경기 9승 6패 방어율 4.08의 기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 해 FA자격을 얻었는데 계약을 하지 못한 채 FA미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노경은은 2020년 2년 11억에 첫 FA계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2020년 선발투수로 5승 10패, 방어율 4.87을 기록했고 2021년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3승 5패, 방어율 7.35를 기록한 채 롯데에서 방출되었습니다. 이후 입단테스트까지 거쳐가며 SSG와 계약을 맺었고 2022년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41경기에 나서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방어율 3.05를 기록한 대반전을 이뤄냈습니다.
2023년엔 76경기 83이닝을 소화하며 9승 5패 30홀드 2세이브 방어율 3.58을 기록했고, 2024년엔 중간계투로 나서며 8승 5패 38홀드 방어율 2.90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소화한 이닝수도 83이닝이었고 나이 40의 최고령 홀드왕에까지 올랐습니다. 나이가 무색한 꾸준함에 노경은은 2025년 두 번째 FA 자격을 얻어 SSG와 최대 3년에 총액 25억원의 계약으로 잔류하게 되었습니다.
계약기간을 전부 소화한다면 43세까지 뛰는 투수로 남게 되겠군요. 한 때 롯데자이언츠에서 뛰던 시절의 애정을 담아 좋은 기록으로 멋진 은퇴를 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세부 내용 |
| 총액 25억원 | 2+1년 SSG랜더스 (잔류) | 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3억원 (옵션 계약 9억원) |
2013년 롯데자이언츠에 입단한 구승민은 상무 피닉스 복무기간 급성장을 하며 제대 후 1군에서 주로 중간계투로 활약해 왔습니다. 최근 몇 년간 롯데의 필승조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아 왔고 성적 역시 꾸준함을 유지하였습니다. 2020년부터 매년 20홀드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안정적 방어 후 마무리 투수 김원중에게 바통을 넘기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승민의 경우 인상적인 사건이 몇 가지가 있었죠. 라이언킹 이승엽 선수의 400홈런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피하지 않고 당당히 승부한 점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높이 살만한 애티듀드 같아요. 김태형 감독이 두산 감독이던 시절 빈볼 시비로 심한 욕을 먹어 롯데 팬들의 분노를 샀었는데 이제는 같은 팀의 감독과 선수로 2년차를 맡게 되는군요.
김원중과 함께 구승민의 잔류여부나 계약내용이 매우 궁금했었는데요. 롯데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4년(2년+2년)에 총액 21억원에 잔류를 선택하였군요. 2023년 두산전에서 롯데 투수 최초이자 KBO 통산 15번째 100홀드를 달성하면서 인상적 모습을 남긴 구승민입니다. 2025년에도 필승조의 역할로 활약해 주고 향후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까지 자리 잡아가기를 기대합니다.
| 계약규모 | 계약기간 및 소속팀 | 계약 세부 내용 |
| 총액 21억원 | 2+2년 롯데자이언츠 (잔류) | 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옵션 계약 6억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