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월드서프리그(공식명 WSL, World Surf League)가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에서 2025년 7월 18일(금)부터 7월 20일(일)까지 사흘간 개최됩니다.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웨이브파크가 인공 서핑장이기에 유치가 가능했던 국제대회입니다.
또한 해양관광레저 복합단지로 개발하고 있는 곳이 시흥시 거북섬이어서 전 세계 많은 선수단을 근처에 바로 수용할 수 있는 신축 숙박시설이 있다는 점이 대회 유치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는 평가입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서핑대회인 2025 월드서프리그(WSL) 시흥 코리아오픈 대회와 거북섬 웨이브파크를 소개해 드립니다.
서핑과 서퍼의 세계
여러분은 서핑과 서퍼를 잘 아실 거예요. 보드 위에 올라서서 엄청난 높이로 계속 밀려오는 파도를 멋지게 넘는 환상적인 서핑의 세계를 많은 영상을 통해서 한 번쯤은 접해 보셨을 겁니다.
전 세계적인 스포츠이고 프로 서퍼 선수들 외에도 엄청난 매니아 층을 가진 해양스포츠인데요. 우리에겐 좀 낯선 레포츠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의 서핑족들이 있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숫자에 놀라셨을 거예요.
우리나라 서퍼들에게 핫플레이스는 강원도 속초와 양양 정도가 손꼽힙니다. 왜냐하면 서핑을 제대로 즐길 정도의 파도는 동해안이 제격이니까요. 다만 서퍼들이 장판이라고 부르는 날이 문제랍니다. 서퍼가 장판이라는 그들만의 은어를 쓰지만 왠지 바로 느낌이 오지 않나요.
네~ 파도가 전혀 없는 날의 바다 상태를 말합니다. 서핑을 즐기러 속초나 양양을 찾았는데 그날 기상 상태로 파도가 전혀 없으면 그날은 허탕인 거죠. 그곳에 상주하는 전문 서퍼들에게야 문제가 안 되겠지만 서핑을 레저나 취미로 즐기기 위해 멀리서 간 분들에게는 이런 장판인 파도 상태는 매우 민감한 부분일 수밖에 없겠죠.
시흥시 거북섬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우리나라에 서퍼들의 가장 큰 고민인 장판 파도 문제를 해소한 곳이 있어요. 바로 경기도 시흥시 거북섬에 만들어진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입니다. 인공서핑장, 말 그대로 인공적으로 파도를 만들어 내는 서핑장 시설입니다. 전문 서퍼들과 서핑 매니아들에게는 이미 알려진 핫플레이스지만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인지도가 높지는 않아요. 그래도 시흥 시민과 서울시민이나 경기도민들에게는 서서히 알려지고 있답니다.
웨이브파크는 아시아에서는 최초이고 규모로는 세계에서 최대라고 해요. 웨이브파크가 유료 시설이라 펜스 밖에서 보면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데요. 실제로 들어가서 보면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긴 하더라구요.
이곳 웨이브파크에서 2025년 월드서프리그(WSL) 대회가 7월 18일(금)부터 7월 20일(일)까지 열리는 겁니다. 인공적으로 파도를 만들어 내니 기상 상태와 관계없이 양질의 파도를 공급하고 파도의 높이와 형태를 조절할 수가 있죠. 당연히 파도의 높이와 강도에 따른 수준별 대회를 인위적으로 기획하여 진행이 가능하니 이 부분이 최고의 장점으로 꼽혀 유치 가능했던 대회인 거죠.
2023년 대회의 실패를 2025년 월드서프리그(WSL) 대회 성공의 발판으로
1976년부터 시작된 월드서프리그(WSL) 대회는 매년 130여 개 국가에서 180개 이상의 서핑대회가 열리고 있답니다. 이 WSL 대회를 통해서 얻는 포인트 점수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 부여의 기회를 얻는 방식이어서 서핑 선수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대회라고 합니다.
2023년 월드서프리그(WSL)의 흥행 실패
시흥시는 2023년에도 월드서프리그(WSL) 퀄리파잉 3,000 대회도 유치했었는데요. 대회 명칭에 붙은 3,000포인트는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 점수의 수준을 말합니다. 3,000포인트 수준은 최정상급은 아니어서 아시아권 선수들에게 어필하는 수준의 포인트 확보의 기회였답니다. 물론 이 대회에도 아시아권 선수들 외에 호주와 유럽 등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참여한 대회이긴 했답니다.
문제는 2023년 대회가 11월에 개최되었다는 거예요. 그날따라 눈발이 날리면서 매우 희한한 풍경이 연출된 기억이 있습니다. 하늘에서는 가는 눈발이 날리고 아래에서는 인공 파도를 타고 넘는 서핑 선수들의 모습이 유튜브로 생중계되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전 선수들 중 동남아 선수들은 아주 애를 먹었다는 소식을 들었고요. 유튜브 생중계로 보는 분들에게는 진풍경이었지만 현장에는 11월의 추운 날씨와 이른 눈으로 인해 관람객이 너무 적어 흥행에는 아쉽지만 사실상 실패했다고 보는 게 맞는 평가 같습니다.
2025년 월드서프리그(WSL) 대회 소개와 성공 기원
2023년 대회의 실패를 교훈 삼아서인지 2025년 월드서프리그(WSL) 대회는 7월 중순에 개최된다니 다행입니다. 누가 뭐래도 서핑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 여름에 펼쳐지는 것이 제격이겠죠. 올해는 정말 멋진 서핑의 세계를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번 2025년 월드서프리그(WSL) 대회는 3일 동안 숏보드와 롱보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집니다. 이번 2025년 대회는 퀼리파일 시리즈 6,000포인트급 대회라고 합니다. 2023년 대회보다 포인트가 3,000점이나 격상되어 전 세계 최정상급의 선수들도 참여할 것으로 기대가 매우 높아지고 있답니다.
미국, 호주, 일본, 브라질 등 12개국에서 총 232명이 온답니다. 선수 192명에 코칭스텝 등 40명이라고 해요. 이 중 우리나라도 22명이 참여하는데 선수는 12명이라고 합니다. 외국 선수가 180명 정도로 해외선수단 비율이 94%로 소개되는 국제대회입니다.
이번 2025년 대회는 OBS, OBSW, MBC+, WSF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고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위 채널을 이용하여 생생하고 멋진 서핑의 세계로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아직 WSF 유튜브 링크는 열리지 않은 것 같아요. 아래 월드서프리그 WSL 시흥코리아오픈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메인화면에 유튜브 영상이 돌아가고 있으니 여기서 3일간의 대회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현장을 방문하여 직접 본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되겠죠.
일정표를 보면 1일 차와 2일 차의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025 시흥 써머비트 페스티벌'도 열린답니다. 페스티벌이란 이름을 붙인 것과 진행시간을 보면 본 경기와 무관하게 아마 라이트를 켠 채 야간에 펼쳐지는 서핑쇼가 아닐까 예상해 봅니다. 마치 피겨스케이팅에서 갈라쇼와 같은 페스티벌성 행사인 것 같아요.
7월 18일과 19일 양일간에 걸쳐 예선전이 치러지고 마지막 20일에 결승전이 치러지는 방식입니다. 저도 아직은 생소해서 실제 대회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고 와서 따로 알려드려 볼게요. 저 역시 궁금한 써머비트 페스티벌도 함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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