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025년 106경기를 소화하고 38경기를 남긴 중요한 시점에서 가을야구 승부수로 외국인 투수를 벨라스케즈로 교체하는 과감한 선택을 했습니다. 8월 6일 10승을 달성한 터커 데이비슨을 보내고 새 용병 투수로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는 초강수를 둔 거죠. MLB 38승의 기록이 눈에 띄는 벨라스케즈 선수에 대한 궁금함을 정리해 봅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후반 과감한 외국인 투수 교체 결정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KBO리그 3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중인 한화와 엘지 밑에서 승차 4경기를 유지 중입니다. 4위와의 격차도 꽤 벌어진 상태라 3위권은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후반기에는 승차 줄이기가 전반기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 프로야구계의 정설이니까요.
이런 와중에 롯데는 윌커슨의 대안으로 데려온 터커 데이비슨을 시즌 후반기에 보내고 새 용병으로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운 겁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는 흔히 벌어지는 일이고 이젠 우리 KBO리그에서도 자주 접하는 방출과 영입 소식입니다. 결과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죠. 이건 시즌이 끝난 후 순위나 성적이나 가을야구 결과로 평가되지 않을까요.
그러니 우선은 떠나는 데이비슨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늘은 롯데가 선택한 빈스 벨라스케즈 선수의 커리어와 영입조건 및 그의 영입에 따르는 기대효과도 알아보겠습니다.
빈스 벨라스케즈의 커리어와 MLB 기록
롯데 자이언츠가 데이비슨의 대안으로 선택한 빈스 벨라스케즈 선수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쌓아 올린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베테랑 우완 투수입니다. 1992년 미국 태생으로 2010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8번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 후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력을 가지고 있네요.
190cm, 96kg의 건장한 체격의 우투우타 투수로 2016시즌에 켄 자일스 선수와 트레이드되어 필라델피아로 이적했구요. 이적 후 첫 시즌 풀타임 선발로 출전해 131이닝을 소화하면서 평균자책점 4.12의 기록을 남겼답니다. 전형적인 선발자원형 투수인거죠.
이후 여러 팀을 거치며 꾸준히 선발 마운드로 기용되어 메이저리그 통산 191경기에 출전에 38승 51패의 기록을 남기며 MLB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한 선수네요.
특히 최근 그의 행보를 주목할 만한데요. 2024년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 팀에서 18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5승 4패 평균자책점 3.42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8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26.8%에 달하는 높은 삼진율을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 매우 공격적 피칭을 하는 선수라는 거겠죠.
빈스 벨라스케즈 영입 조건과 기대효과
롯데 자이언츠는 벨라스케즈 선수와 잔여시즌 연봉 33만 달러(2025년 8월 6일 기준 한화 약 4억 5천만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보통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시즌 도중에 교체할 경우에는 영입 비용과 잔여 연봉 등을 고려하지만 롯데의 이번 선택을 보면 이 결정이 팀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 같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죠. 다만 MLB에서의 기록과 그가 최근까지도 꾸준히 선발로 뛰었다는 사실에 기반해서 입단 후 즉시전력감으로 판단하고 선택한 거로 보입니다. 벨라스케즈 선수는 8월 9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구요. 팀에 합류하게 되면 빠른 시일 내에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그의 지난해 팔꿈치 수술 이력이 있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롯데 구단은 그의 이번 시즌 기량과 기록을 보면서 성공적 재활을 마쳤다고 판단한 것 같군요. 기복이 있었지만 10승 투수인 데이비슨과의 이별을 감수하고 벨라스케즈를 선택한 배경에는 그의 공격적 피칭 스타일과 압도적 삼진 능력 외에도 부상 이후 오히려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 팬으로서는 벨라스케즈가 최대한 빨리 KBO 후반기 잔여 레이스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가을 야구에서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하는 걸 지켜보고 싶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이비슨의 방출이 너무 아쉬운 입장이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새로운 선수에게 기대와 희망을 걸어봅니다.